Wednesday, August 4, 2010

100729 홋카이도 4일

노롯코 열차 타고 후라노까지. 다시 비에이로. 노롯코열차 좋더라. 바람 불면 도미노처럼 나무 풀이 사삭 스스슥 스러지는 그 풍경도. 비만 안오면 자전거로 언덕 달리고 싶었더니. 비가 심차게 내렸다 개었다 내렸다를 반복. 점심즘 비에이서 후라노 카레를 한번 더 먹으려고 역전 카레 간판이 펄럭이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카레 우동이 간판메뉴라 나는 그냥 다른 거 먹었다. 맛은 그냥 갠차났는데 시켜노니 라면과 카레우동이 먹고 팠다. 그러고 메론 아이스크림 먹고파 역안 비에이 버거-이것도 먹고 팠는데-파는 노점서 아이스크림 메뉴 보니 메론, 라벤더 없어서 걍 소프트 주문. 시리얼과 함께 주는 음 한국서도 먹을 수 있는 맛. 안내소에서 방황하다 3시 트윙클 버스에 올라 관광. 비와서 제대로 못했지만. 라벤더 아이스크림 추운데 한번 더 먹었다. 아마 마지막 ㅠㅠ 고로케도 먹고싶다 ! 아 이전 아침에 같은 방 쓰는 아주머니와 친해졌다. 지금은 나머지 아주머니들과도 음 나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아침 떠나신 호호 아주머니는 오사카 근처 사시고 비에이 근처 차로 구경시켜주겠다고 하셨는데 시간이 없어서 미안해 하셨다. 혼자 여행오셔서 말 타고 자전거 타고 여행 많이 하셨다고. 사진도 보여주셨다. 안경 아주머니는 료이치학교있는현에 사신다. 오늘은 후라노 구경하셨다고. 트리플드라마 보시고 한국에 관심이 생겼다고. 귀여우시다. 남미아주머니는 처음 봤을 때 일어 전혀 못하게 생기시고는 페라페라셔서 빅쿠라! 엄마 아빠 일본인이고 외국인 피가 집안에 없다고 하시니 아마 입양 되신듯 하다. 오늘 온천 다녀오셨다구. 그리고 오늘 들어오신 카나가와현. 홈스테이한 그 동네 근처에서 오신 참한 언니분 일어 귀엽다고 해야하나 깔끔한건가. 암튼 뭔가 똑 부러지게 구사하신다. 첨에 중국인 인 줄 알었다. 여기 이방 4명의 여자가 수다 떨고 있다. 모두들 히토리 타비로 여기 모였다. 일본은 혼자 여행하는 문화가 발달되어서 우리나라서는 혼자 국내 여행다니는 일 드문데 말야. 나에게 이것 저것 말 걸어주시고 일어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고 알아 들을 수 없는 말 마구 하시지만 좋은 친구 만들어가는 기분이라 기쁘다. 여기서 사귄 가장 좋은 친구는 대만친구. 나와 동갑. 워홀로 지금 여기 유스서 일하는 중이라고. 이런 저런 이야기 짧은 일어로 대화 했다. 이메일, 핸드폰 번호도 교환했고 ! 청설로 타이완에 이미지 좋아진 나는 아주 좋다! 타이완도 또 언제 가보고 싶다. 또 타이완 선생님 ! 이분은 비의 왕 팬. 선생님 답지 않게 한국 드라마, 가십, 연예인 나보다 빠삭. 김승우, 비, 송혜교 집이 삼청동에 나란히 있다고 ㅋㅋ 또 어떤 아저씨. 나 내일 아사히카와 데려다주고 또 온천도 데려다주고 어디 가고픈곳 있으면 말하라고 자긴 한가하다고. 난 좀 무서워서 돌려 거절했다. 이분이 술도 좀 덜어주셨는데 대만 선생님께서 혼자 여행할땐 조심해야 한다며 술은 먹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하셔서 안마심. 항상 혼자 쓰는 호텔 고집했던 나는 이런거가 유스의 장점이구나 느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사귀고, 좋은 에너지를 얻고, 배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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