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6, 2010

천만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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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후에 오는 것들

아버지의 눈에는 이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딸을 한 사람의 여자로 인정해야 하는 이 세상 모든 아비들의 회환과 용기 같은 것이 지나가고 있었다. 아버지는 내 머리카락을 쓸어 내렸다. 내 마음속으로도 무언가가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나도 한 사람의 여자가 되어 아버지를 떠나야 할 것 같다는 이 세상 모든 딸들의 슬픔과 기쁨이

얼마 전 나를 엄마처럼 사랑해 주는 할머니 친구가 내게 말했습니다. 세상에 사랑은 한 번일 뿐, 나머지는 모두 방황에 불과하다고. 그러니 이제 진짜, 사랑을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설사 그것이 먼 훗날 다시금 방황이었다고 생각되어진다 해도, 오늘 내가 살아 있다는 유일한 징표인 사랑은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를 이어 주는 아름다운 다리가 될 테니까요.

사랑후에 오는 것들

"네 방에 불을 켜듯 네 마음에 불을 하나 켜고 네 자신을 믿어 봐."
"괜찮다, 괜찮아. 홍아, 네 나이 때는 정답을 못 찾는 게 정답이야. 모범 답안으로만 살면 진짜 무엇이 옳은지 모르는 거야."
"두려워하지 마. 설사 여기서 다시 영영 이별을 하더라도. 언니가 하고 싶은 말을 해. 언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나 아직 사는 게 뭔지 사랑이 뭔지 잘 모르지만, 해놓고 하는 후회보다 하지 못해서 하는 후회가 더 크대.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세상에서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 것은 흘러간 강물과 지나간 시간과 떠나간 마음이라고 한다

'지금 울고 있느냐?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고통과 불안이 사랑이라고 믿는다면 아프리카로 떠나라.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널려 있다.'

야아, 너 왜 내가 모처럼 좋은 말 좀 하려는데 입속에다 뭘 자꾸 넣어 가지고는 못하게 하고 그래?

내가 언제 못하게 했어, 먹으면서 천천히 하라고 했지. 말할시간은 많을 거야. 그러다 보면 그 말을 하는 동안, 네가 말하는 그 감정이라는 것도 변해 가. 네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도 잊어버리고, 네가 왜 그 말을 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게 되고. 감정은 변하는 거니까. 그건 고마운 거야. 변하니까 우린 사는 거야.

사랑후에 오는 것들

그 무렵 엄마는 말이 없어진 내게 그렇게 말했었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게 아니야. 그건 지옥으로 들어가는 거지. 결혼은 좋은 사람하고 하는 거야."

"홍이야, 나이가 들면 자신이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때로는 축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단다."

'하느님 왜 제 기도를 들어주셨어요? 왜 이렇게 늦게 들어주셨어요? 그러니 이제 들어주지 마세요. 그리고 당신이 보기에 별로 좋지 않을 일이라면 들어주지 마세요. 제가 아무리 한 번만 들어 달라고 빌어도 이제는 들어주지 마세요.'

사랑후에 오는 것들

행복은 알 듯 모를 듯 하나씩 오지만 불행은 떼를 지어 다닌다는 서양의 격언이 떠올랐다. 내 편으로 말하면 그것이 왠지 다행스럽게마저 생각되었다. 하나씩 왔다면 나는 견디지 못했을지 모르니까. 한 가지 불행으로 한 가지 불행을 잊고, 이것이 견디기 힘들면 저 불행을 생각하고, 그것도 힘이 들면 불행들이 서로 제가 더 불행한 거라고 싸우는 꼴을 우두커니 지켜보면 되니까.

Tuesday, March 23, 2010

Friday, March 19, 2010

이제는 삶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읽지 않은 소설책을 펼치는 기분으로 산다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해요. 사람은 누구나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게 있을 텐데요

즐거운 나의집

"아니 위녕, 그런 게 아니야....... 솔직히 엄마도 그렇게는 생각 안 해. 그런데 모르겠어....... 좋은 대학 나와서 남들이 다 인정하는 직업 가지고 살면....... 편해........ 그건 ...... 사실이란 말이야. 그리고 편하다는 것은 그냥 소파가 편하다, 이 옷은 참 편하군, 이런 거하고는 차원이 다른 거야....... 그건 말하자면 열대우림이나 북극에서 사느냐, 아니면 일 년 내내 맑고 청명하고 온화한 기후에서 사느냐 이런 문제야. 하루하루 시시각각, 해가 뜨고 지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그래서 운명처럼 우리 피부에 스며드는 문제라고....... 엄마 이야기는 이왕이면, 할 수 있다면, 그게 꼭 돈의 문제가 아니라도, 그리고 약간 비겁한 방법이라고 해도 너에게 그런 걸 해주는 것이 혹시 더 좋을 수도......."
엄마는 가끔 미국 뉴욕에서 일어났던 911테러 이야기를 했다. 그 때 납치당한 비행기 안에서 죽음을 코앞에 두고 사람들이 전화를 걸었다는 것 말이다. 그들은 모두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고 사랑한다고 말했고 그리고 죽었다. 죽음 앞에서, 좀 더 열심히 일해서 승진을 할걸, 이라거나 재테크를 좀 더 잘해서 재산을 더 불려둘걸, 이라거나 아니면 공부를 더 잘해서 더 좋은 대학에 갈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그래도 지금 같은 기분이라면, 그리고 내가 그 비행기 안에 타고 있다면 나는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엄마, 공부 못해서 미안해."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엄마는 "미안하다 위녕. 공부 못한다고 구박해서 미안해." 하면서 가슴 아파하겠지. 흐흐흐흐흐흐흐, 생각만 해도 고소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생각만 해도, 아니 생각하기도 싫게 무섭고 두렵지만 나는 울면서 결국 말할지도 모르겠다.
"엄마, 사랑해. 그리고 동생들........ 아빠도 아저씨도."

즐거운 나의집

아저씨가 젊었을 때 어떤 유명한 스님을 취재하러 간 적이 있어요. 그분을 만나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삼천배를 하고서야 어렵게 뵈었지. 그리고 물었어. 스님,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습니까? 하고. 그랬더니 그 스님이 댇바하더구나. 앉아있을 때 앉아 있고, 일어설 때 일어서며 걸어갈 때 걸어가면 됩니다, 하는 거야. 아저씨가 다시 물었지. 그건 누구나 다 하는 일 아닙니까? 그러자...... 그 스님이,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그 눈빛이 생각난다. 형형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그 눈으로 아저씨를 물끄러미 보더니 말하더구나.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앉아 있을 때 일어날 것을 생각하고 일어설 때 이미 걸어가고 잇습니다."

즐거운 나의집

어릴 때 읽은 동화가 있었다. 제목이 현명한 재판관이었던가.
재판관인 토끼는 거북인지 달마쥐가 와서 거북인지 다람쥐를 비난하자. 잘 들어보고는 그 말이 맞다고 말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거북인지 다람쥐인지가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나를 상처 입힌 것은 바로 저 거북인지 다람쥐인지라고 하자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한다. 그러자 토끼 나라의 다른 신하가 나서서 재판관님은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다고 하시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하자 그 말도 맞다고 말한다.
나는 문득 그 동화가 얼마나 현명한지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왜 그 제목이 현명한 재판관인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은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심판이 아니라, 때로는 정의보다는 사랑이고 이해라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세월이 지난 다음에야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즐거운 나의집

사람의 삶은 참 이상하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이 가장 극적으로 희망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변화무쌍한 삶.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기쁨만으로도 혹은 슬픔만으로도 살 수 없고, 그래서 사람들은 또 하루를 이겨낼 힘을 얻나 보다.

엄마, 나는 가족이 뭔지 모르겠어

"그래서 솔직힌 너희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이게 좋은 가정인지 모르겠는 거야.......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더라. 혹시, 아무 생각도 없는 거, 그게 좋은 가정이라는 게 아닐까, 그냥 밥 먹고, 자고, 가끔 외식하고 가끔 같이 텔레비 보고, 가끔 싸우고, 더러 지긋지긋해하다가 또 화해하고, 그런 거........ 누가 그러더라구, 집은 산악인으로 말하자면 베이스캠프라고 말이야. 튼튼하게 잘 있어야 하지만, 그게 목적일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그게 흔들거리면 산 정상에 올라갈 수도 없고, 날씨가 나쁘면 도로 내려와서 잠시 피해 있다가 다시 떠나는 곳, 그게 집이라고. 하지만 목적 그 자체는 아니라고, 그러나 그 목적을 위해서 결코 튼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라고. 삶은 충분히 비바람 치니까, 그럴 때 돌아와 쉴 만큼은 튼튼해야 한다고......."
엄마의 팔짱을 끼고 걸어오면서 나는 문득 가족이란 밤늦게 잠깐 집 앞으로 생맥주를 마시러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팔짱을 끼는 사람들, 그리고 편안히 각자의 방에서 잠이 드는 그런...... 사람들.

즐거운 나의집

"선생님, 만일 둥빈이가 영영 이대로 공부를 못해서 고등학교를 떨어진다고 하면 그 땐 그 아이 나이 열여섯....... 늦지는 않은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못해서 내 인생이 이렇게 되는구나, 를 몸으로 깨닫는 데 남자 나이 열여섯이면 그리 늦은 나이는 아니니까요. 그리고 설사 깨닫지 못해서 영영 공부를 더 못해도 저는...... 하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제 주변의 남자 친구들 공부 다들 잘했어요. 성공한 사람들도 많지요. 그런데 지금 별로 행복하지 않아요. 저...... 공부 잘했어요. 그런데 저 역시 그래요.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저는 아이들한테 무조건 공부를 잘해여 한다고 말할 수가 없어요. 제가 확신하지 못하는 일을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요."
담임선생은 잠시 입을 벌렸다가 어쨌든 학부모 앞에서는 이런 표정을 지어야 한다는 듯 다시 미소를 지었다.
"참...... 훌륭한 가치관을 가지셨군요. 하지만 누가 그걸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잖아요."

"위녕, 엄마가 둥빈 담임선생에게 했던 말, 진심이야."
"공부? 그거 재능이야. 엄마...... 공부 잘했는데...... 그거 내가 피눈물 나게 노력해서 그렇게 된 거 아니야. 그냥 처음부터 그랬어. 축구공을 보자마자 볼을찼다는 선수처럼, 피아노를 보자마자 동요를 연주했던 피아니스트처럼 그건 그냥...... 재능인 거야. 모두가 다 같이 공부를 잘할 수는 없어. 그 재능을 가진 게 꼭 내 아이들이어야 한다는 헛된 희망도 버렸어. 왜냐면 왜 너희가 공부를 잘해여 한다고 생각하나, 나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거든."
" 그래....... 첨에는 너희 우등생 아닌 거 화났어. 어이가 없었고 화가 났지. 하지만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어. 아이들이 공부 잘하면 왜 좋니? 하, 그거야 당연히 그러면 너희가 성공하고 너희가 별로 돈 걱정 안 할 확률도 높고, 살기도 편하고....... 그랬지. 그런데 다시 물었어. 정말 그 이유가 다일까?....... 묻고 또 물었더니 맨 마지막에 말이야 어이없게도, 너희가 공부를 잘하면 내가 좋을 거 같았어. 너희가 아니라 내가 말이야.

즐거운 나의집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 저 애도 남자구나. '화성 남자 금성 여자'에서 말한 대로 둥굴에 들어가 있는 거구나. 남자들 동굴에 들어가 있을 떄는 모른 척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이 그러는데 일단 믿고 놔두래. 이 세상에서 그냥 가만히 잇어야 해결되는 일이 생각보다 많더라구......."
나는 '화성 남자 금성 여자'를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동굴 이야기는 친구들에게 못이 박히도록 듣기는 했다. 여자들은 갈등이 생길때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해서 해결하려고 하고 남자들은 혼자 틀어박힘으로써 해결하려 한다는, 그 유명한 이야기 말이다. 그런데 남자들은 그 좋은 대화를 안하고 왜 동굴같이 컴컴한 데 박혀 있는지. 그러고 보니 아빠 역시 화가 나면 위녕, 좀 나가줄래? 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맞다. 아빠도 남자였다

너희 아이들은 공부를 잘하지만 위녕은 다른 걸 잘해. 으음....... 그게 뭔지 나는 아직 모르지만 말이야

그런 말을 하는 엄마가 언제나 고마울 거라고 여긴다면 그건 오산이다. 물론 야단치고 주눅 들게 하고 강요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나는 가끔 그렇게 말하는 엄마 때문에 모든 것이 온전히 내 책임이 되고야 말 거라는 불안을 느낀다.

즐거운 나의집

"할아버지는 수술 중에 죽을 수도 있단다. 어쩌면 너희를 다시는 못 볼 수도 있어.......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슬퍼하지만은 마라. 니 에미에게도 말했지만, 할아버지는 오래오래 그리고 재미있게 후회 없이 살았다. 그래서 이제 이 나이에 어떤 일도 받아들일 수가 있단다. 죽는다는 것도 삶의 일부야. 잘 사는 사람만이 잘 죽을 수 있는 거지. 누구나 한 번은 죽으니까......."
" 아빠는 내 딸이 세 번이나 이혼한 여자가 되는 거 정말 싫다....... 하지만 네가 불행한 건 더 싫어......."
" 건강만 챙겨라. 앞만 보고 가거라. 네가 최선을 다했다는 건 우리가 안다. 그러니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해야 한다.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야....... 다른 사람은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오직 너와 네 아이들 생각만 해야 해."
울고 웃고 죽고 살고. 산다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이렇게 한순간에도 수많은 일이 우리에게 일어난다. 뭐 특별한 일들도 아니었다. 싸우고 화해하고 근심하고 기뻐하며 울다가 웃는다....... 하지만 겪는 사람에게 그것은 아주 특별한 일이었다.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사랑한다고 해서 꼭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니란 걸 나는 이제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최선을 다해 존재함으로써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취소하고 서울 근교에 있는 대학에 다니며 토익을 듣고 취직 공부를 하는 그런 대학생이 될 것인가 생각해보았다. 아, 그건 싫었다. 뭐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뭐가 싫은지는 분명했다.
식탁 위의 노란 등이 켜지던 우리 가족의 저녁 식사가 왜 집을 떠난다는 말 뒤에 생생해졌는지 나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제 그런 일상들이 내게서 사라진다고 생각하자 내 가슴으로도 엷은 통증이 지나갔다.
언젠가 내가 집이 그립고, 몸과 마음이 아플 때, 이 아침 식탁을 기억하고 싶었다. 사는 건 참 맘대로 안 되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꼭 나쁜 것도 아니라는 것을 떠올리고 싶었다. 내가 앉은 가시방석이 꽃자리라는 말과 함께.

롯폰기거리 산책하기

롯폰기거리 산책하기. 일주일동안 쇼핑하기 지루했다. 쇼핑하는 것보다 걸으며 산책하고 주위 풍경보고 사람들 구경하고 힘들 땐 잠시 공원에 앉아 쉬었다 가는 것을 선호하는걸

아니 내가

아니 내가 타베모노사진을 이것 밖에 찍지 않았다니.. 사쿠라프라푸치노와 독서실라멘이 젤 기억에 남는다. 다코야끼는 정말 아니 내가 일본까지 가서 냉동타코야끼를 먹다니. 키모키타자와의 녹차케익두 넘 맛있었다. 내가 자꾸 파르페라고 해대는 크레페도 오이시깟다데스. 모밀은 온모밀보다 냉모밀 오스스메데스. 메론빵 초오이시이 ! 메로나 맛일줄알고 기대안했는데 편의점메론빵은 그냥그렇고 직접구운 메론빵이 넘 맛있다! 푸딩도 카스테라맛푸딩과 우유맛푸딩 초오이시이 !! 당고는 떡꾹떡에 조청찍어먹는맛?

Recycle Gallery

하라주쿠 빔스매장 옆 리사이클 갤러리! 여기서 지원이는 마법의 구두를 샀지. 빵빵 터졌던 곳. 정말 재밌었다.
점원 : 캉코쿠친데스까?
지수 : 네 한국인입니다.
점원 : 배용준, 최지우, 권상우 등
지수 : 아 닌키가 아리마쓰까? 한국 배우 유명합니까?
점원 : 아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잠시만요
쇼핑중인 지원, 지수
지원 : 지수야 이거 이쁘긴하다. 이거 스타일링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봐바
지수 : 이걸? 그런거 말해주겠어? 말해줘도 못알아들을텐데
지원 : 그래도 물어봐바
지수는 오스스메를 이용해 대충 스타일링, 코디 등 단어 던지며 물어본다. 점원은 청바지와도 어울리고 지금 신어도 좋고 등등 친절히 대답해준다. 구글검색을 마친 점원은 노트북에 천국으로가는계단? 드라마포스터를 내민다. 그걸본 지수는 사진은 작아 보이지 않고 제목도 처음 보는 제목이라 점원이 누굴 말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그러다 깨닫는다. 천국의 계단 김태희라는 것을
지수 : 김태희는 얼굴도 이쁘고 엘리트입니다. 한국에서 제일 높은 대학을 나왔습니다.
점원 : 아 혼토데스까? 최지우가 인기가 많습니까 김태희가 인기가 많습니까?
지수 : 아마 김태희입니다. 젊으니까
지수는 드라마 아이리스 이야기도 꺼내지만 점원은 아이리스를 모른다.
지수 : 김태희를 좋아하세요?
점원 : 캉코쿠 여배우가 다이스키대스
다이스키에서 뻥터진 지수 ㅋㅋ
점원 : 캉코쿠데 이치방 닌키가 아루 니혼게이노우진와 다레데쓰까?
지수 : 타분 아라시?
점원 : 아라시와 일본에서도 인기가 제일 많습니다. 일본 연예인 누구 좋아하세요?
지수 : 에이타를 좋아합니다.
지원 : 야 뭐라는거야 나두 말해줘
지수 : 일본 연예인 누구 좋아하녜
지원 : 카세료 카세료
점원 : 카세료?
카세료를 모르는 점원 또 구글검색한다.
지원은 한국에 컴하라고 웰컴이라고 영어로 던지지만 점원은 못알아듣는다. 일어로 말하려는 지수는 아 한참 해매다가 캉코쿠 죠세가 스키대스까라 니혼데 캉코쿠니 까지 말하니 다 알아차리고는 지수가 일어로 말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점원이 말해준다.
점원 : 얼굴이 못생기고 키도 작아서 인기가 없을거에요.
지수 : 이야이야(아니요아니요)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
재미있어서 인기가 많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일어로 뭐라할지 몰라 포기. 대충 이제 헤어질 시간. 한참 더듬거리며 이보다 많은 대화를 일어로 빵빵웃으며 대화하다 헤어지려니 넘 섭섭했지만 마법의구두 계산이 끝났기에 거기 더 있을 이유가 없어 나가는 지원지수. 마지막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는 점원두아저씨. 언젠가 하라주쿠에 오게된다면 또 들를것을 다짐하는 지원지수.

캣츠 스트리트

하라주쿠 캣츠 스트리트와 메이지도리 사이의 골목골목! 셀렉숍과 아기자기한 숍와 디자이너숍과 미용실과 주택이 모여있다. 나는 device와 cher의 약도를 들고 그곳을 계속 헤맸다. 그러다 용기를 가지고 혼자 셀카를 찍고있는분에게 device의 위치를 물어봤다. 그분이 나쿠레챳타 라고하는거다. 없어졌다구ㅠ 그래서 어디갔냐고 물어보니 그분이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고는 집에 들어가 device의 구글약도를 정리해서 뽑아서 가져다 주셨다. 정말 친절하셨다. 감동. 아리가토우고자이마스와 thank you so much로는 내 맘을 다 표현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 또 cher까지도 데려다 주셨다. 그와중에 자기 신발 슬리퍼라고 미안하다구 하셨다. have a nice trip~이라고 마지막 인사도 해주셨다. 아저씨 넘 감사해요 잊지 못할거에요.

요요기공원

숙소에서 하라주쿠 가는 길에는 요요기공원이 자리해있다. 그리고 그 근처엔 영화 두꺼비기름, 내가 에이타 나와서 다운받은 그 두꺼비기름, 에이타는 등장하자마자 죽어버리는 그 두꺼비기름에 나오는 육교가 있다. 공원은 런던이 짱이고 그 중 헴스테드히스가 최고다.

우에노공원

우에노주리의 이미지로 우에노쪽을 생각했더니 전혀 달랐다. 우에노는 거지두많고 드럽고 별루였지만 벚꽃으로 유명하다니 벚꽃이 만발할때는 이쁘겠지? 그때 나는 여기 바로 마지막 사진 앞을 사진찍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 때 어떤 할아버지가 나에게 산뽀중이냐고 했다. 그래서 난 그렇다고 하니 그 할아버지가 뭐라고 샬라샬라 하셨는데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난 일어를 조금 할수있다고 했고 할아버지는 외국인이었냐며 나에게 여행왔냐구해서 내가 대충 그렇다고 하니 할아버지가 나에게 오지상도혼자라면서 함께 산책하자는거다 난 넘 무서워서 나는 친구가 있다구 하니 가셨다 우에노는 별루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동네다.

에이타

이름 - 에이타
생년월일 - 1982년 12월 13일
키 - 179
혈액형 - B형
이상형 - 친구없고 부끄럼 잘타고 집에서 혼자 뜨개질하는 여자

아니 내가 이상형이라니

Friday, March 5, 2010

FLOWER

오랜만에 런던 사진보다가. 이쁜 꽃들☆ 일년도 안지났거늘 어찌 이렇게 먼 옛날같지? 나는 망각의 동물이다.

즐거운 나의집

엄마는 언젠가 스위스 산골을 여행하다가 돈을 벌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골에 집을 한 채 사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기차는 물론 버스도 다니지 않는 스위스 산골을 지나가는데 어떤 소녀가 해가 기우는 여름 정원에 하얀 식탁보를 깔고 접시를 나르고 있는 것을 먼 데서 본 순간,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는데 그 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다고.

즐거운 나의집

엄마는 말했어. 나쁜 과거가 오늘까지 망친다면 그건 정말 우리의 책임이라구
훗날 나는 엄마의 인터뷰 기사에서 엄마가 써달라는 묘비명을 읽었다."나 열렬히 사랑하고 열렬히 상처받았으며, 열렬히 슬퍼했으나 이 모든 것을 열렬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으니, 이제 좀 쉬고 싶을 뿐."

즐거운 나의집

이럴 땐 짜장면이 최고야. 쓱쓱 비벼서 후후룩 먹으면 배가 든든해지는데, 신기하게 배가 든든해지면 마음이 좀 넓어져.......

사람이 사는 데 유머라는 것이 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어떤 책에서 보니까 고난이 올 때 정말 필요한 것은 용기이기도 하고 인내이기도 하고 희망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가장 중요한 건 유머라고 했는데

즐거운 나의집

참 이상하지. 착한 사람들에게 꼭 불행이 와....... 학교 다닐 때 성질 드럽고-이럴 때는 더럽다, 라고 하면 안 돼, 드으럽다, 라고 해야 해-까탈스럽고 지만 아는 것들이 꼭 좋은 남편 만나서 잘 살고, 착학 순둥이 같은 애들은 이상한 남편 만나서 고생하고....... 남자 애들도 그래....... 어떤 때는 세상이 온통 다 그런 것 같애.
참 이상하다. 내가 힘들고 내가 불행하다고 느꼈을 때, 세상에는 그렇게 이상하고 그렇게 나쁜 사람들만 사는 것 같았는데, 내가 행복하고 내가 편안할 때는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넘친다. 아니, 실은 그게 반대로 되는 것이던가.

메이즈

이해하려고 드는 순간부터 세상은 이해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나는 별로 길지도 않은 내 인생에서 배웠어

Tuesday, March 2, 2010

ALEXA CHUNG FOR MADEWELL

말이 필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