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21, 2011

SOFT BANK CM


아, 일본가구싶다

결혼하지 않을래?
에? 그런말을 전화로 하는거야?
뭐, 그렇긴한데.
보통은 프로포즈 할 장소를 잘 생각해서 말이야.
야경이 예쁜 곳이라던가?
좀 비싼 레스토랑을 예약 한다거나… 근데 전화로 하는거야?
‘띵똥’
어? 누가 왔다.
결혼하자.

Saturday, November 19, 2011

Saturday, November 5, 2011

Life In A Day, 2010


2010년 7월 24일이에요.
이제 곧 자정이네요.
찍어야 되는데 시간이 별로 없어요.
토요일에, 예, 그러니까
하루종일 일했어요.
슬픈건...
멋진 일이 생기길 바라면서 하루를 보냈다는 거에요.
뭔가 대단하고, 감사한 일 말이에요.
그런 일이 제게 일어나는 거죠.
그리고,
당신 삶에도 이렇게 멋진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온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사실
그런 일은 늘 생기는게 아니자나요.
그리고 오늘 저에겐...
하루 종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전 사람들이 제 존재를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존재감 없이 살고 싶지 않아요.
제가 대단히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그저 전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전 그냥 평범한 삶을 사는 평범한 여자아이일 뿐이죠.
그다지 흥미롭지도 않고...
특별한 점도 없죠.
하지만 전 그게 좋아요.
그리고 비록
오늘...
멋진 일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뭔가 멋진 일이 생길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Michal Pudelka’s Tribal Women

미즈하라 키코

source : streetfsn

풀이 눕는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김수영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그까짓 바람 한줄기도 상처가 되느냐고.

너는 묻는다.눈물은 마르고 추억은 잊혀지지만 바람이 스쳐갈때마다 나는 상처를 입는다.
언제나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 했으며, 모든 것은 언젠가 무너진다. 그리하여 나는 불행하다. 같은 방식으로 몇천번 불행해진다. 그리고 여기 나의 심장이 있다. 수없이 미세한 상처로 흔적으로 가득한 나의 불안한 심장.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황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