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28, 2010

엄마가 맨날 말하잖아. 얼굴 예쁘게 태어난 여자는 꾸미는 여자 못 따라가고 머리 좋은 애가 노력하는 애 못 따라간다고.

"머리 좋은 애가 노력하는 애 못 따라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운 여자가 아무리 꾸며도 이쁜 여자 못 따라가."
둥빈이 안경을 올리며 느긋하게 끼어들었다.

즐거운 나의집

"식탁 차려놓고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너희 기다리는데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 외할머니가 예전에 우리 기다리면서 손도 안 댄 식탁 치우면서 이제 나는 혼자구나, 느꼈다고 말했던 게 생각난 거야....... 엄마가 만일 글 쓰는 일도 없었으면 오늘 같은 날 얼마나 서러울까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거지....... 생각해보니까 너희 키울 걱정만 하느라고 너희를 보낼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던 거 같아. 참 이상하지? 예전에는 너희가 언제 크나, 언제 커서 엄마, 엄마 안 하고 나가서 다들 알아서 살 날이 올까, 이런 생각했는데 막상 너희가 다 떠난 것처럼 느껴지니까 힘이 다 빠져버리네."

즐거운 나의집

사랑을 한다는 것은 머물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산 사람의 몫이니까. 산 사람은 키와 머리칼이 자라고 주름이 깊어지며 하루에 천개의 세포를 몸 밖으로 쏟아내고 쉴 새 없이 새 피를 만들어 혈고나을 적신다. 집 안을 떠도는 먼지의 칠십 퍼센트는 사람에게서 떨어져 나온 죽은 세포라는 기사를 인터넷으로 본 적이 있었다. 그 때부터 집 안의 먼지 하나도 예사로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은 어제의 나의 흔적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어제의 나는 분명 오늘의 나와는 다른 것이다. 그런데 또 어제의 나도 오늘의 나인 것이다. 이 이상한 논리의 뫼비우스 띠가 삶일까?

목요조곡

"'발레리적인 것이 역사적 보편성을 가지고 야스오카적인 것을 능가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말이 대체 무슨 의미야? 주어는 뭐고 술어는 어떤 거야? 네 명이 대담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도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듣고 있지 않잖아. 도대체 서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는 있을까? "
"시즈코 씨가 웃고 있어. 그렇지, 우리들 중에서 가장 교양이 넘치는 시즈코 씨는 어때요? 이런거 이해가 가요? "
"어머머, 이번에는 내 차례야? 내가 어떻게 알아, 그런 어려운 이야기를? 무엇보다 그런 건, 그 난해하고 진기한 언어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최선이야.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되는 거야."

Les Fleurs of Minnie

Saturday, February 20, 2010

Friday, February 19, 2010

Mercy Mercy

Pothole gardens

'If we planted one of those in every hole, it would be like a forest in the road' Pete Dungey

Interior

겨울에 좀 추워보일라나

Thursday, February 18, 2010

오이시소우다

와타시모 타베따잉데스! 스웨덴진와 이쯔모 혼토니 오이시소우나 료리오 타베소우데스네! 우라야마시이! 아노 아카이 테에부루 누노모 가와이데스!

Dumpling Dynasty Sewing Kit

I saw this at White Chapel Gallery. I was about to buy, however, it was really expensive despite of product made in china. It has several series.

PARIS

나두 저기 사진 속으로 쏙 넘어가 들어 눕구싶네

Wednesday, February 17, 2010

도서실의 바다

나는 상처를 입지 않았다. 이런 일로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 이상하다. 어차피 자기가 아는 사람이 모두 자기를 좋아해 줄 수는 없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Tuesday, February 16, 2010

나두나두

The founder and dressmaker of Malinka

미와링은 여름방학 숙제, 깔끔하게 전반에 끝내는 타입이지?

아냐, 힘들어질 것 같은 것만 본능적으로 간파해서 그때그때 해치워. 난 정확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앞뒤만 맞추는 타입이야

사람은 저마다 고민이 있으며, 저마다 다른 곤란함이 있다

역시 캐릭터라는 거로군. 상대가 나니까 이런 어색한 관계가 되어버린 거야.

밤의 피크닉

도오루는 왠지 마음이 이상해졌다. 당연한 것처럼 했던 것들이 어느 날을 경계로 당연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서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행위와 두 번 다시 발을 딛지 않을 장소가, 어느 틈엔가 자신의 뒤에 쌓여가는 것이다.

저마다 그런 감상을 말하면서 모두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쏟아질 듯한 별, 이라기보다 우리 쪽이 하늘로 떨어져내려 별 속에 빠져버릴 것 같은 광경이었다. 하늘에 빠져 허우적대던 세 사람이 몸에 묻은 별을 손으로 털어내고 있는 장면을 상상했다.

Wednesday, February 10, 2010

당신이 유니클로에 자주 가는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필요한 게 없는데도 유니클로 매장만 보면 굳이 들어가서 양말이라도 하나 더 사오는 자신에 대해 도대체 왜 그러는지 생각해본 적 있나?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다다시는 돌아다니면서 살펴보고 구입하는 물건과 다른 개념의, '가까운 곳에서 조금씩 자주 사는 물건'콘셉트로 의류를 창업했다. 당신이 유니클로에 자주 가는 이유는, 거기선 문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면서 뭐가 필요한지 자꾸 채근하고 터질 것 같은 사이즈의 옷도 괜찮다고 윽박지르는 점원이 없기 때문이다. 나일론 2월호

Sunday, February 7, 2010

뭐-책은 재산이니까요. 돈과는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이죠. 그건 정말이에요. 저와 평생을 갈 거에요. 월향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제목만으로 울컥하게 만드네

Saturday, February 6, 2010

삼월은 붉은 구렁을

제 1장 '기다리는 사람들'
이제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히려면 책을 금지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제 2장 '이즈모 야상곡'
야아, 그땐 쇼크였지. 모든 책이 인간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한 글자 한 글자 손으로 써서 생겨났다는 걸 알았을 땐 말이야. 난 그 때부터 별로 진전이 없나 봐. 지금도 소설을 사람이 쓴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거든. 어딘가 소설이 열리는 나무 같은 게 있고, 다들 거기서 따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출판 일을 한 지 꽤 오래됐는데도 아직도 속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니까. 언젠가 반드시 '에이, 거봐'하면서 현장을 덮치겠다고 마음먹고 있어.
제 3장 '무지개와 구름과 새와'
"나오코 선생님은 앞으로 뭐가 되고 싶어요?"
"으응, 일단은, 편집자."
나오코는 홍차를 따르면서 조금 부끄러워했다. 자신의 은밀한 꿈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의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하지 않았다. 겨우 다섯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나는 참 많은 표정을 잃어버렸구나.
제 4장 '회전목마'
그래, 어차피 나 같은 거 재능도 없어, 하고 책상 위에 털썩 몸을 던져보다가도, 그렇다고 위로해 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스스로 바보 같은 기분이 드어서 몸을 일으키곤 한다.

Friday, February 5, 2010

Have a wonderful weekend!

I will go Tokyo to eat sushi for lunch and Shanhai to eat zazang noodle for dinner. I will be very busy. 슈마쯔 고센와 오스시오 타베니 니혼니 이코우또 오못떼 이마스 소노아토 고고와 짜장면오 타베니 상하이니 이코우토 오못떼 이마스. 이소가시이데스네. honestly speaking I have no plan as usual :)

Thursday, February 4, 2010

IS BABY BLUE THE NEW IT COLOR?

no more red. no more pink. BABY BLUE !! with pastels and floral dresses :) via TFS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Monday, February 1, 2010

eliot.'s photostream

eliot.'s photostream

초콜릿 코스모스

재능을 타고난 사람은 정말 힘들 거야. 뭐든지 다 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게 당연하거든. 그게 당연한 상태니까 하는 수 없지. 주위의 무능한 인간들한테 시샘이나 사고. 바보라니까. 그런 인간들은. 남 가진 것만 탐내느라 결국 아무것도 손에 못 넣어. 같은 걸 손에 넣어봤자 그 무게에 짓눌려 버티지도 못할 거면서

초콜릿 코스모스

이런 순간에, 이렇게 사소한 일로 역이 결정된다. 이런 일로 운명이 갈리고, 소녀의 미래가 좌우된다. 이 세계는 어쩌면 이렇게 잔혹할까

초콜릿 코스모스

광장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다. 자신이 이렇게 멍하니 연필을 깎으며 정체되어 있는 동안에도 세상에서는 생산활동이 활발하게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한 것 같기도 하고 혼자 뒤쳐진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