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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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일?

사회초년생/졸업예정자들이 '나의 길' '내가 하고 싶은 일' 운운할 때마다 한숨난다. 모든 첫 시작들은 다 잡스럽거나 험하다. '나의 길'은 잡스럽고 험한 것들을 겪으면서 조금씩 겨우 아는 건데, 링 위에 오를 실천도 전에 벌써부터 자아실현 타령이다. 그런 애들한테 쭈쭈사탕 물려가며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너만의 가치로, 너다운 모습으로 살아라/너만의 인생을 살아라' 이딴 소리 지껄이는 멘토강사들이 더 한심하긴 하지만. 그러니 애들이 '전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요'같은 바보같은 질문 뒤풀이하잖아!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명제에 심정적으로 목맨다고 해도, 조금이라도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걸 발견못하면 여태껏 하던대로 특별한 의식없이 남들 하는대로 따라가는 것도 사는 방법 중 하나일 테고, 대부분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 걍 받아들여 진짜 냉정한 현실직시자는 자신만의 독자적이고도 특별한 재능이나 적성, 더 나아가서 천직을 발견하는 것은 결코 '일반적인' 일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감 아무나 쉽게 생기나? 천만에. 그거 공짜 절대 아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과 인내심과 훈련과 노력해본 경험이 필요하다. 힘을 북돋는 위로형 에세이나 지침서나 강연 쫓아 다니는 거 말고. @캣우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