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16, 2010

밤의 피크닉

도오루는 왠지 마음이 이상해졌다. 당연한 것처럼 했던 것들이 어느 날을 경계로 당연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서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행위와 두 번 다시 발을 딛지 않을 장소가, 어느 틈엔가 자신의 뒤에 쌓여가는 것이다.

저마다 그런 감상을 말하면서 모두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쏟아질 듯한 별, 이라기보다 우리 쪽이 하늘로 떨어져내려 별 속에 빠져버릴 것 같은 광경이었다. 하늘에 빠져 허우적대던 세 사람이 몸에 묻은 별을 손으로 털어내고 있는 장면을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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