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12, 2009

아담도이브도없는

자동차 한 대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끼어들기를 한 것만으로는 모자라는지 운전수가 차에서 내리더니 린리에게 뭐라고 소리를 빽빽 질러댔다. 내 제자는 아주 차분하게 깊이 고개 숙여 사과를 했다. 거친 남자가 씩씩거리며 차로 돌아갔다. "저 사람이 잘못했잖아요!" 내가 외쳤다. "그래요." 린리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그런데 왜 사과했어요?" "프랑스어로 뭐라고 하는지 몰라요." "일본어로 말해 봐요" " 칸코쿠진" 한국인. 나는 이해했다. 나는 속으로 내 제자의 예절바른 체념을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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