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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0, 2012

내가 하고 싶은 일?

사회초년생/졸업예정자들이 '나의 길' '내가 하고 싶은 일' 운운할 때마다 한숨난다. 모든 첫 시작들은 다 잡스럽거나 험하다. '나의 길'은 잡스럽고 험한 것들을 겪으면서 조금씩 겨우 아는 건데, 링 위에 오를 실천도 전에 벌써부터 자아실현 타령이다. 그런 애들한테 쭈쭈사탕 물려가며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너만의 가치로, 너다운 모습으로 살아라/너만의 인생을 살아라' 이딴 소리 지껄이는 멘토강사들이 더 한심하긴 하지만. 그러니 애들이 '전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요'같은 바보같은 질문 뒤풀이하잖아!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명제에 심정적으로 목맨다고 해도, 조금이라도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걸 발견못하면 여태껏 하던대로 특별한 의식없이 남들 하는대로 따라가는 것도 사는 방법 중 하나일 테고, 대부분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 걍 받아들여 진짜 냉정한 현실직시자는 자신만의 독자적이고도 특별한 재능이나 적성, 더 나아가서 천직을 발견하는 것은 결코 '일반적인' 일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감 아무나 쉽게 생기나? 천만에. 그거 공짜 절대 아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과 인내심과 훈련과 노력해본 경험이 필요하다. 힘을 북돋는 위로형 에세이나 지침서나 강연 쫓아 다니는 거 말고. @캣우먼

Wednesday, February 15, 2012

축 졸업

코 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Tuesday, February 14, 2012

110215


1. 옅은 라벤다색 꽃무늬가 자잘하게 프린트된 로라 애슐리 리미티드 아카이브 컬렉션 티셔츠를 집어 들으니 올여름 가볍게 이 티셔츠 한 장에 스커트나 숏팬츠를 입고 수영장 다니는 내 모습이 보였다. 사이즈 체크를 위해 피팅해 봤다. 옷은 꼭 입어보고 사야 한다. 기존의 다소 애매했던 UT 넥라인이 이 크루넥에선 아메리칸어패럴만큼 마음에 들었다. 브이넥은 절대 못 입겠다. 브이넥은 왠지 왠지 그냥 싫다.

2. 지하철 정기권과 캐스키드슨에서 새로 출시된 하늘색 바탕의 플라워 패턴 여행용 지갑을 샀다. 봄이다!

3. 지금까지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보석비빔밥이고, 그다음로는 신기생뎐이다. 애타게 차기작을 기다리던 팬으로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해 마음이 허하다. 음 오늘 초콜릿 못 받은 요인도 플러스. 아니다. 오늘까지 일한 인턴친구가 초콜릿 하나 줬다. 나머진 다 내가 사먹었다. 그중에 마켓오 세균덩어리 초콜릿은 엄청나게 사먹었다. 하루에 한 통은 기본으로 리얼초콜릿, 순수재료, 100% 카카오버터, 천연 추출물이란 단어에 안심하고 집중적으로 사 먹었다. 오리오는 롯데와 다를 줄 알았다. 아직도 다를 거라고 믿고 있다.

4. "점심마다 도시락 먹는 金대리, 돈 때문이 아니네..." 직장인들의 도시락 수요가 증가했다고 한다. 도시락을 먹은 뒤 영어회화 강의를 듣거나, 영어학원에 다니거나, 헬스장을 찾는 등 점심시간을 자기 계발을 위해 활용하기 위해서다. 갑자기 내가 또다시 너무 작아졌다. 이미 나보다 어학, 지식, 경험 어느 분야에서건 더 많은 능력을 갖춘 대기업 직장인들은 점심 먹는 시간까지 절약해 공부하거나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대로 안주했다간 편차는 점점 벌어져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은 적어도 나도 그들처럼 열심히 부지런히 살아야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 그나마 아직 피라미드의 경계가 모호하니까. 내 정체가 정착되지 않았다고 믿으니까. 한 단계 아니 운 좋으면 몇 단계 점프할 가능성이 있는 때이니까...

5. 첫 수업부터 지각한 터라 발차기만 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안경 벗어 눈에 뵈는 게 없는 상태에서 얼굴 보이지도 않는 남정네랑 손잡았었잖아? +_+

마켓오 초콜릿

방금까지 냠냠 먹고있었단 말이야 ㅠㅠ

Monday, February 13, 2012

물 그림자

서강대교, 원효대교, 강 건너 건물 불빛들이 우리집 뒤 한강에 물 그림자를 비추고 있다. 예뻐서 엄마랑 창문 열고 사진 찍었다.

Friday, February 10, 2012

HOSANA / I WILL FOLLOW HIM / JOYFUL JOYFUL



얼마나 비슷하길래 '표절맞다' 판결이 났을까 궁금해 총 5곡의 비슷한 음절을 묶어둔 한 동영상을 보고 커크 프랭클린의 호산나라는 곡을 접하게 되었다. 오 잠깐 듣고는 이런 신나는 노래가 있어? 바로 유트브로 찾아봤다. 이렇게 흥겹게 찬양하는 노래를 매일 즐겁게 부를 수 있다면 교회에 가고 싶을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합창대회때 불렀던 아윌팔로우힘이 생각났다. 템포빨라지는 부분 부터 소름 돋았었는데,,



조이풀조이풀도 빼놓을수없다. 이 곡은 우리 동아리와 같은 강당을 사용한 영어뮤지컬부에서 매시간 연습했던 곡으로 율동이 쉽고 멜로디 역시 신이나 무대에서 춤추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차라리 뮤지컬동아리에 들걸그랬어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본 적이 많았다.



특정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데, 내가 이제 어딜가서 춤을 추며 합창할 수 있겠어. 그나저나 이 노래들 정말 추억돋게하자나 ㅠㅠ

"돈 없이 살 자신도 없고 사랑없이 살 자신도 없다. 둘 다 갖춘 남자를 눈에 불을 켜고 찾을 맘도 없다. 결혼을 못할 것 같다."

- 김지홍 데이즈드&컨퓨즈드 에디터

Monday, February 6, 2012

다음 주면 졸업식

하루에 만 번씩 교차하는 생각. 두 갈래 뿐인 길. 할까 말까? 해 말어? ㅠㅠ 

다음 주면 졸업식이다. 이번에 같이 졸업하는 동일 학번 과친구는 한 명 뿐이다. 마지막까지 밋밋한 대학생활이구나,,,4년 동안 사용한 화장실 바로 옆 내가 선호하는 가장자리 맨 끝에 위치해 편리하게 잘 쓴 사물함을 비우고, 졸업작품 옷들을 찾고, 하루도 빠짐 없이 들려 데자와와 로얄밀크티와 초콜렛과 참크래커와 동서녹차를 사먹으며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던 매점 아주머니와 작별을 한 후 생과대를 나오는 졸업식 당일 내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짠하다. 사실 우리학교는 중앙도서관이 제일 유명한 편인데, 실제는 사진과는 많이 다르게 나에게는 약간 음침하고 춥고 눅눅한 기억으로 남아있어 그닥 서운한 마음이 없다.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가? 그렇지만 본관 앞의 분수! 봄과 가을 소풍하기 좋은 햇볕 따스하고 적당히 선선한 날씨에 분수대 옆 잔디에 앉아 고딕풍인지 르네상스풍인지는 알 수 없는 멋있는 본관 건물을 뒤로 하고 나무 그늘 아래서 먹었던 한솥의 치킨마요도시락은 절대절대 잊지 못할거다 ,,, 청운관 지하1층 잉글리쉬카페에서 떼운 공간시간들도,,,  4년 동안 보낸 반복적이고 평범한 대학생활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싼 맛에 먹었던 학식조차, 학교 앞 스타벅스, 경희베이커리 호밀빵샌드위치, 또순이 순대국밥 등 당시엔 이토록 소중한지 깨닫지 못했던 순간들이 지금에서야 참 고맙다. 오늘오늘을 지금을 기억하며 살아야겠다.

Friday, February 3, 2012

110204

55년 만의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었다. 유니클로 땡땡이 히트텍에 엄마 옷장에서 꺼낸 얇지만, 꽤 따뜻한 울터틀넥스웨터에 폴앤앨리스 스웻셔츠를 껴입고, 골덴바지를 입고, 곰 형상의 알파카 롱코트를 걸치니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정신없는 금요일을 보내는 중 주효순디자이너님께서 잠시 들르셨다. 어! 안녕하세요, 실제로 만나뵌 적은 처음이었다. 저 희림이 친구에요! 몇 시간 뒤 희림이에게 전화가 왔다. 이게 얼마 만이야. 패밀리세일때가 마지막 통화였으니까 한 달도 넘었다. 벌써 주효순 실장님께 인사드린 걸 알고 전화한 줄 알았더니 전혀 몰랐고, 전화해야지 해야지 벼르다가 오늘에야 연락했단다. 여기까지 쓰리콤보. 더 놀라운건 나와 통화한 후 주효순 실장님께서 희림이에게 전화하셨단다. 포콤보 달성! 참 신기하다.

8시 30분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가기 위해 7시 30분 가로수길 쇼룸에서 출발했다. 고속터미널에서 9호선 급행환승 후 당산역에 내려 760버스에 올라 타임스퀘어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 고작 40분. 8시 10분에 타임스퀘어에 도착했다. 내가 하고도 믿을 수 없다. 열차와 버스가 마치 내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착착 도착했다. 모처럼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느꼈던 기분 좋은 경험. 40분 동안은 내가 주인공이었다.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에서 사라 제시카 파커가 손가락으로 머리를 박박 긁다 못해 의자 모서리에 머리를 들이댄 장면이 많이 웃겼나 보다 계속 떠오르는 걸 보니.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이고
2월 15일은 졸업식이다.

Saturday, December 31, 2011

Hello 2012!

지구멸망의해.이다.
해가 바뀌는 날이었지만, 여느 주말과 다르지 않은 똑같은 하루를 보냈다.

Monday, September 12, 2011

내일부터 진짜 과자 끊어야지.
과자, 빵, 떡 그만 먹고 밥 많이 먹어야지.
아침에 일어나선 눈은 떠지지도 않았는데 빵과 과자부터 입에 넣는 거 그만하고, 한강에 운동을 나가야지. 나가서 오늘 밤에는 구름에 가려져 안 보인 둥근 달님이 떠있거든 못다 빈 소원 빌며 상쾌한 가을 아침바람 듬뿍 마시고 살랑살랑 걷다가 집에 돌아와서 샤워하구, 갈비랑 토란국이랑 고사리랑 이름 모를 나물들이랑 장아찌랑 도미랑 밥 한 그릇 뚝 뚝딱 딱 먹어야지. 상상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과자는 안 먹어야지. 떡도 인제 그만 먹어야지. 빵도,,,,,, 제발 ! 응? 이곳에 이렇게라도 쓰지 않으면 또 먹어버릴 거 같아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부르면 그만 먹자.

Wednesday, August 17, 2011

생각의 일요일들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면요. 언젠가 선배에게 이런 말을 한 적 있어요.
- 나는요. 여러 사람 있는 자리에서 침묵을 못 견뎌 말을 많이 하게 되고, 돌아오면 늘 후회해요.
선배가 대답해주었지요.
- 그건 니가 수줍음의 수줍은 태도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야. 그냥 수줍은 성격 그대로 살아.
어? 난 왜 수줍음을 극복하려고 했지?
(뭐죠? 이 돌 날아오는 소리는?)
하지만 고백하자면 나는,
'보여지는 나'로만 보는 사람들에게 편견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답니다.
언제부터인가, 내 안에 수줍음도 있지만 그에 길항하는 대담함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거든요.

Tuesday, August 9, 2011

나도 열아홉 때 무작정 공항까지 갔어. 아마 그게 우리가 갈 수 있는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생각의 일요일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아침 출근 시간에는 항시 붐비는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리려는데 앞의 여자가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한 여자를 노려보고 있었다. 무언가에 잔뜩 성난 표정과 약속 시각에 늦어 서둘러 가야 하는 와중 역에 사람이 많은 것이 성가시다는 표정이 뒤섞인 얼굴을 한 채 주위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태도로 어제 날 밀치고 지나간 여자가 오늘은 앞의 여자를 친 것이었다. 매일 아침 저런 표정으로 하루를 시작하다니,, 불쾌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여자는 예쁘고 봐야 한다는 큰 깨달음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있다. 예쁘고 못생겼고를 떠나 한 사람에게서 풍기는 아우라가 개인마다 다르고 나보다 다른 형의 스타일을 선호한 결과 의도하지 않은 편애를 했을 수 있으나 당한다고 생각하는 처지에서는 기분이 절대 좋을 수만은 없다. 오늘은 그래서 더욱 힘들었다. 그러니 오늘을 마무리하는 나에게 필요한 노래를 띄운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Sunday, August 7, 2011

11년 8월 7일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우래옥 평양냉면 순면,


그리고2호선 한 바퀴

Tuesday, July 5, 2011

3일 전 13년 만에 쓴 일기

일루셔니스트를 봤다. Magicians Do Not Exist. 뭉클하고 쓸쓸하고 속 터지기도 하고 답답하고 허망한 영화 앞에서 많이 피곤했는지 꾸벅꾸벅이는 방미를 보니 신이 나는 영화를 봤어야 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 아파트단지와 한강이 연결되는 내리막에서 뒤로 걷는 아저씨의 뒤통수를 마주하며 스쳤다. 기분이 묘하면서 나도 뒤로 걷고 싶은 욕구가 솟았으나 주변에 사람은 없었지만 차가 많았던 터라 시선이 의식되어 차마 뒤로 걸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가끔 눈이 피로할 때면 책을 거꾸로 읽는다. 뒤로 걷는 것도 건강에 좋을 텐데.
할아버지 추도 예배로 큰 삼촌 집에 가족이 모였다. 아파트단지 상가에 '버르장머리'라는 이름을 가진 미용실이 있었다. 기발하지만 막상 미용실을 낸다면 채택할 가능성은 없는 이름이다. 엄마와 내가 도착했을 때는 벌써 저녁은 다 먹고 치우는 분위기였는데, 나에게 말 잘 걸어주는 넉살 좋은 사촌 동생이 먹고 있는 삼계탕의 닭은 여전히 형체를 유지하고 있었다. 두 그릇째냐는 삼촌의 물음에 아뇨 한마리에요, 라며 아까 그걸 여태 먹느냐는 삼촌의 채근에 음미해 먹어야 하기에 천천히 먹는단다. 수박 먹을 때 조용히 내 옆으로 와 요즘 청년답지 않게 섬세함을 발휘하는 명언을 남겼으니 "나는 쎄씨를 봐요. 니트 입은 여자가 그렇게 매력적이더라구요."
소희라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는 쑥스러움을 많이 타고 낯도 많이 가린다. 나는 저 나이 때 어땠을까.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엄마에게 물어보았더니 나는 어린 나이임에도 생각이 깊은 참 배포가 큰 장군감이었다고 한다. 그때 그 장군님은 언제 어떻게 어떤 일을 계기로 얼어 죽어버린 것일까.
집에 돌아오는 길 올려다본 밤하늘에는 별 한점 반짝이지 않았다.

Thursday, June 23, 2011

내일 뭐하지

방학엔 뭐하지

Friday, June 17, 2011

낮 기온 31도. 때 이른 고온현상에 몸마저 지칠 때 즈음 한 차례 시원한 소나기가 내렸다. 괴상한 꿈을 꿨다. 꿈을 기억하는 편이 아닌데,, 이상하게 어느 한 장면이 또렷하게 기억에 남았다. 절대 기분 좋은 꿈이 아니었고 꿈은 현실과 반대라니까 희망을 얻을 수 있는 해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해몽을 검색해보았더니 글쎄 내가 오늘 낮에 아주 달게 잔 꿀잠의 정체가 다수 앞에서 자존심을 상하는 일이 벌어지고 실력을 잃어 일이 안되는 꿈이라고 한다. 왜 하필 이 타이밍에 이런 꿈을 꾸고 평소 기억도 못하는 꿈을 기억해내서는 해몽까지 검색해서 명쾌한 해답을 얻었는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과자 흡입으로 막힌 코는 대충 뚫어놨는데 기는 도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