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만 번씩 교차하는 생각. 두 갈래 뿐인 길. 할까 말까? 해 말어? ㅠㅠ
다음 주면 졸업식이다. 이번에 같이 졸업하는 동일 학번 과친구는 한 명 뿐이다. 마지막까지 밋밋한 대학생활이구나,,,4년 동안 사용한 화장실 바로 옆 내가 선호하는 가장자리 맨 끝에 위치해 편리하게 잘 쓴 사물함을 비우고, 졸업작품 옷들을 찾고, 하루도 빠짐 없이 들려 데자와와 로얄밀크티와 초콜렛과 참크래커와 동서녹차를 사먹으며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던 매점 아주머니와 작별을 한 후 생과대를 나오는 졸업식 당일 내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짠하다. 사실 우리학교는 중앙도서관이 제일 유명한 편인데, 실제는 사진과는 많이 다르게 나에게는 약간 음침하고 춥고 눅눅한 기억으로 남아있어 그닥 서운한 마음이 없다.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가? 그렇지만 본관 앞의 분수! 봄과 가을 소풍하기 좋은 햇볕 따스하고 적당히 선선한 날씨에 분수대 옆 잔디에 앉아 고딕풍인지 르네상스풍인지는 알 수 없는 멋있는 본관 건물을 뒤로 하고 나무 그늘 아래서 먹었던 한솥의 치킨마요도시락은 절대절대 잊지 못할거다 ,,, 청운관 지하1층 잉글리쉬카페에서 떼운 공간시간들도,,, 4년 동안 보낸 반복적이고 평범한 대학생활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싼 맛에 먹었던 학식조차, 학교 앞 스타벅스, 경희베이커리 호밀빵샌드위치, 또순이 순대국밥 등 당시엔 이토록 소중한지 깨닫지 못했던 순간들이 지금에서야 참 고맙다. 오늘오늘을 지금을 기억하며 살아야겠다.
Monday, February 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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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수고했다 윤돌아 잘될거야 뭐가 됐든 앞으로 다다다다 잘될거야 우리 힘내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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