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14, 2012

110215


1. 옅은 라벤다색 꽃무늬가 자잘하게 프린트된 로라 애슐리 리미티드 아카이브 컬렉션 티셔츠를 집어 들으니 올여름 가볍게 이 티셔츠 한 장에 스커트나 숏팬츠를 입고 수영장 다니는 내 모습이 보였다. 사이즈 체크를 위해 피팅해 봤다. 옷은 꼭 입어보고 사야 한다. 기존의 다소 애매했던 UT 넥라인이 이 크루넥에선 아메리칸어패럴만큼 마음에 들었다. 브이넥은 절대 못 입겠다. 브이넥은 왠지 왠지 그냥 싫다.

2. 지하철 정기권과 캐스키드슨에서 새로 출시된 하늘색 바탕의 플라워 패턴 여행용 지갑을 샀다. 봄이다!

3. 지금까지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보석비빔밥이고, 그다음로는 신기생뎐이다. 애타게 차기작을 기다리던 팬으로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해 마음이 허하다. 음 오늘 초콜릿 못 받은 요인도 플러스. 아니다. 오늘까지 일한 인턴친구가 초콜릿 하나 줬다. 나머진 다 내가 사먹었다. 그중에 마켓오 세균덩어리 초콜릿은 엄청나게 사먹었다. 하루에 한 통은 기본으로 리얼초콜릿, 순수재료, 100% 카카오버터, 천연 추출물이란 단어에 안심하고 집중적으로 사 먹었다. 오리오는 롯데와 다를 줄 알았다. 아직도 다를 거라고 믿고 있다.

4. "점심마다 도시락 먹는 金대리, 돈 때문이 아니네..." 직장인들의 도시락 수요가 증가했다고 한다. 도시락을 먹은 뒤 영어회화 강의를 듣거나, 영어학원에 다니거나, 헬스장을 찾는 등 점심시간을 자기 계발을 위해 활용하기 위해서다. 갑자기 내가 또다시 너무 작아졌다. 이미 나보다 어학, 지식, 경험 어느 분야에서건 더 많은 능력을 갖춘 대기업 직장인들은 점심 먹는 시간까지 절약해 공부하거나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대로 안주했다간 편차는 점점 벌어져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은 적어도 나도 그들처럼 열심히 부지런히 살아야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 그나마 아직 피라미드의 경계가 모호하니까. 내 정체가 정착되지 않았다고 믿으니까. 한 단계 아니 운 좋으면 몇 단계 점프할 가능성이 있는 때이니까...

5. 첫 수업부터 지각한 터라 발차기만 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안경 벗어 눈에 뵈는 게 없는 상태에서 얼굴 보이지도 않는 남정네랑 손잡았었잖아? +_+

1 comment:

KIM said...

수영해????????????????????
꼐이!! 어디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