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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25, 2012

4월 30일
저 서운산의 연둣빛 좀 보아라

이런 날
무슨 사랑이겠는가
이런 날
무슨 미움이겠는가

고은

Saturday, February 18, 2012

승자와 패자


승자와 패자
     - 디아스포라 (유대 경전 중에서)

승자는 언제나 답을 제시하는 편이지만,
패자는 언제나 문제를 제기하는 편이다.

승자는 언제나 계획을 하지만,
패자는 언제나 변명을 한다.

승자는 "너를 위해 내가 그것을 하겠다"고 말하지만,
패자는 "그것은 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승자는 모든 문제에서 답을 찾아내지만,
패자는 모든 답에서 문제를 찾아낸다.

승자는 모든 모래 구덩이 근처에서 초원을 찾아내지만,
패자는 모든 초원 근처에서 두세 개의
모래 구덩이를 찾아낸다.

승자는 "어렵겠지만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패자는 "가능하지만 너무 어렵다"고 말한다.

승자는 항상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패자는 항상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승자는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만,
패자는 일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승자의 입에는 솔직함이 가득 차고,
패자의 입에는 핑계만 가득 찬다.

승자는 넘어지면 일어나 앞을 보고,
패자는 일어나 뒤를 본다.

승자는 패자보다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고,
패자는 승자보다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고 말한다.

승자의 하루는 25시간이고,
패자의 하루는 23시간밖에 안 된다.

승자는 구름 위의 태양을 보고,
패자는 구름 속의 비를 본다.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