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28, 2010
즐거운 나의집
"식탁 차려놓고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너희 기다리는데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 외할머니가 예전에 우리 기다리면서 손도 안 댄 식탁 치우면서 이제 나는 혼자구나, 느꼈다고 말했던 게 생각난 거야....... 엄마가 만일 글 쓰는 일도 없었으면 오늘 같은 날 얼마나 서러울까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거지....... 생각해보니까 너희 키울 걱정만 하느라고 너희를 보낼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던 거 같아. 참 이상하지? 예전에는 너희가 언제 크나, 언제 커서 엄마, 엄마 안 하고 나가서 다들 알아서 살 날이 올까, 이런 생각했는데 막상 너희가 다 떠난 것처럼 느껴지니까 힘이 다 빠져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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